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홍준표 응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아직 대선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응원단이 생겼어요?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홍 의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Q. 본심은 아닐텐데,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잡아달라는 거겠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하면서 앞으로 당내 검증도 시작될텐데 이 과정에서 홍 의원이 활약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겁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홍 의원은 실력이 있다"며 "윤석열 후보 망가뜨리는 것 굉장히 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민석 의원 역시 "윤석열 입당의 수혜자는 홍준표"라며 "홍준표의 내공과 입담이 윤석열 댐을 무너뜨리려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Q. 국민의힘 다른 후보도 많은데, 유독 홍 의원을 응원하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홍 의원은 그동안 윤 전 총장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해 왔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8일, 유튜브 'TV홍카콜라')
"대선 후보도 정치 초년생이 나오고 경험 없는 사람이 나와서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가 있겠나…."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4일)
"20가지에 달하는 의혹이 있다, 그거 나오는 자체가 문제가 많죠."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0일)
"(대선후보로) 흠집이 난 사람이 본선에 들어가는 순간 요즘은 한 달 내에 폭락합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 입당을 "환영한다"면서도 "치열하게 검증하고 정책 대결 펼치자"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Q. 민주당이 홍 의원을 응원한다고 하니까, 민주당 예비경선 때 국민의힘 일각에서 추미애 전 장관을 지원했던 역선택 논란이 생각나는데요?
국민의힘 내에서도 여론조사에서 역선택을 막으려면 역선택 방지 조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힘 후보 중, 경쟁력 낮은 후보에 투표하는 걸 막아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다양한 국민 의견 수렴하자는 여론조사 취지와 맞지 않아 일단 도입하지 않기로 결론이 났는데요,
후보 간 이해관계가 첨예해서 논란은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명함 까는 순서' 한겨레 기자 출신이죠,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어요?
조수빈 앵커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언제 명함을 교환하나요?
Q.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을 소개하면서 명함을 주는 게 기본이겠죠.
그런데 김 의원은 다른 듯합니다.
최근 한 매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에 대한 의혹을 취재하면서 본인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취재원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는데요.
김 의원은 이런 취재 방식에 대해 "그런 취재를 하면서 처음부터 자기가 기자다, 명함을 까면서 하는 경우는 없다"며 "명함을 까는 기자가 있다면 너무 순진하거나, 교육을 받지 못한 기자"라고 옹호했습니다.
Q. 김 의원 발언이 논란이 된 게 처음이 아니에요. 얼마 전엔 경찰을 사칭한 MBC 기자를 옹호했잖아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의겸 / 열린민주당 의원(지난 12일)
"(MBC) 기자가 수사권이 없으니까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가 든 기자 출신들은 사실 굉장히 흔한 일이었고요. 제 나이 또래에서는 한두 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겁니다."
과거 기자들 사이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주장한 건데요.
자신이 몸담았던 언론사 후배들까지 비판하자 결국 사과했죠.
그런데 한 달도 안 돼 신분을 밝히지 않은 취재 방식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겁니다.
한국기자협회가 제정한 윤리강령을 보면, "취재 과정에서 항상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해야 한다"고 돼 있는데요.
원하는 결과만 얻을 수 있다면 절차를 무시해도 되는 건 아니겠죠.
Q. 과거의 취재 방식이 정말 그랬다면 이렇게 당당해 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